GA4와 GTM, 기본 개념 정리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의 세계에서 Google Analytics 4(GA4)와 Google Tag Manager(GTM)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많은 입문자들이 두 도구의 개념과 관계를 혼동하곤 합니다. GA4는 무엇이고, GTM은 무엇일까요? 왜 함께 사용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두 도구의 핵심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고,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용어를 정리하여 데이터 분석의 첫걸음을 돕고자 합니다.

GA4는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이고, GTM은 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과정'을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마치 요리사가 요리(분석)를 하기 위해 식료품 배달 시스템(관리)을 이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GA4와 GTM, 무엇이 다를까요?

두 도구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그 목적과 기능은 명확히 다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하는 첫 단계입니다.

Google Analytics 4 (GA4): '무엇'을 분석하는 도구

GA4는 웹사이트와 앱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 측정, 분석하여 비즈니스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석 플랫폼입니다. 이전 버전인 유니버설 애널리틱스(UA)와 달리, GA4는 다음과 같은 핵심 특징을 가집니다.

• 이벤트 기반 데이터 모델: 모든 사용자 상호작용을 '이벤트' 단위로 측정합니다. 이는 페이지뷰 중심이었던 과거 방식보다 훨씬 유연하고 정교한 사용자 행동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 웹+앱 통합 분석: 하나의 속성(Property)에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데이터를 통합하여 사용자의 전체 고객 여정을 단절 없이 추적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중심 측정: 쿠키 없는 미래에 대비하여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행동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 공백을 메우고 사용자 중심의 분석을 지속합니다.

간단히 말해, GA4는 "우리 웹사이트/앱에서 사용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도구입니다.

Google Tag Manager (GTM): '어떻게' 데이터를 보낼지 관리하는 도구

GTM은 웹사이트나 앱의 소스 코드를 직접 수정하지 않고도 GA4 추적 코드, 광고 픽셀 등 다양한 마케팅 태그를 쉽고 빠르게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태그 관리 시스템(TMS)입니다.

개발자의 도움 없이 마케터가 직접 필요한 태그를 추가, 수정, 배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GTM은 데이터 수집의 '중개자' 역할을 하며, "특정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어떻게, 언제, 어떤 형태로 GA4나 다른 분석 도구로 보낼 것인가?"를 정의하고 실행합니다.

핵심 관계: GTM으로 GA4를 더욱 강력하게

GA4와 GTM은 독립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함께 사용할 때 진정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GTM을 통해 웹사이트에 GA4 태그를 설치하고, '버튼 클릭', '스크롤 깊이', '동영상 조회' 등 맞춤 이벤트를 손쉽게 설정하여 GA4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는 아래 도표와 같이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GA4 & GTM 핵심 용어

두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요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각 도구의 핵심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Google Analytics 4 (GA4) 주요 용어

• 이벤트(Event):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앱에서 수행하는 모든 상호작용입니다. 페이지 조회, 버튼 클릭, 파일 다운로드 등 모든 것이 이벤트로 기록됩니다.
• 세션(Session):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앱을 방문하여 일련의 활동을 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30분 이상 활동이 없으면 세션은 종료됩니다.
• 사용자(User): 웹사이트나 앱을 방문한 개별 방문자입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 월간 활성 사용자(MAU) 등의 지표로 활용됩니다.
• 획득(Acquisition): 사용자가 어떤 경로(예: 검색, 소셜 미디어, 광고)를 통해 우리 사이트로 유입되었는지를 나타내는 보고서 및 관련 측정 기준입니다.
• 참여율(Engagement Rate): 전체 세션 중 10초 이상 지속되거나, 전환 이벤트가 발생했거나, 2회 이상의 페이지 조회가 발생한 '참여 세션'의 비율입니다. 이탈률(Bounce Rate)을 대체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Google Tag Manager (GTM) 주요 용어

GTM은 태그, 트리거, 변수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이 세 가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GTM 활용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태그(Tag): 웹사이트에서 실행하고자 하는 코드 조각입니다. GA4 이벤트 태그, Google Ads 전환 태그, Facebook 픽셀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무엇을' 실행할지를 정의합니다.
• 트리거(Trigger): 태그가 실행될 조건을 설정합니다. '모든 페이지뷰', '특정 버튼 클릭', '양식 제출' 등 다양한 조건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즉, '언제' 태그를 실행할지를 결정합니다.
• 변수(Variable): 태그와 트리거에서 동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값의 이름 또는 자리 표시자입니다. 예를 들어, GA4 측정 ID, 클릭된 요소의 URL, 페이지 경로 등을 변수로 만들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구체적인 값'을 사용할지를 정의합니다.

이 세 가지는 "[트리거] 조건이 충족되면, [변수] 값을 사용하여 [태그]를 실행하라"는 하나의 명령어로 작동합니다.

 

GA4와 GTM, 함께 사용해야 하는 이유

결론적으로 GA4와 GTM은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지만, 함께 사용될 때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과 정확성,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 효율성: GTM을 통해 개발자 의존도를 낮추고 마케팅 캠페인에 필요한 추적 코드를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습니다.
• 정확성: 체계적인 태그 관리를 통해 데이터 누락이나 중복 측정을 방지하고,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 유연성: GA4의 강력한 분석 기능과 GTM의 유연한 데이터 수집 설정을 결합하여,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맞춤형 데이터 추적이 가능해집니다.